강원 원주시 치악산에 있는 명주사의 고판화 박물관(관장 한선학 주지스님)이 해군 1함대사령부 장병들을 대상으로 “군장병과 함께하는'숲속판화학교”를 운영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판화 박물관은 지난 6월부터 매주 1회 3시간씩 1함대사령부 병영을 직접 찾아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나라의 전통목판화를 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20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되는 프로그램으로 집단생활인 병영생활에서 오는 경직된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해소하고 명랑하고 즐거운 병영생활을 유도하여 군 전투력 증강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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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함대 장병들은 학교시절 미술시간에 해 보았던 판화작업을 되살리면서 직접 목판화를 제작해 면 T셔츠에 목판화를 찍어 자신만의 T셔츠를 만들어 병영에서 입고 다니기도 하고, 목판화로 편지지나 카드 연하장등을 만들어 부모님이나 연인에게 편지를 보내기도하고, 가훈을 나무에 새겨 부모님께 가훈 현판을 선물하는 등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면서 즐거운 병영생활을 이끌어 내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선학 관장은 “문화의 발전소인 박물관이 이제는 신세대 장병들의 전투력을 증강하는 새로운 정신전력의 이동 학습장이 되는 계기가 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이동하는 박물관인 ‘군장병을 위한 숲속의 판화학교’는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발전된 모습으로 많은 장병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판화 박물관은 명주사 주지인 한선학 스님이 한국과 중국, 일본, 몽골, 인도 등 동양 각국의 고판화 자료들을 수집해 전시한 곳으로, 목판 원본 2천500여점을 비롯해 고판화 300여점, 목판서책 700여점 등 모두 3천5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