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야만 다시 채울 수 있습니다. 비어있을 때는 자유롭습니다.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 건강하지 못한 몸, 재물에 대한 탐욕, 남을 이겨야 한다는 욕망 등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담아가자는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 던지기 위해 이번에 ‘비움으로 행복찾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재)아름다운동행이 ‘비움으로 행복찾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조계종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10월 4일 오전 10시 30분 총무원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움으로 행복찾기’ 캠페인의 사업배경을 설명했다.

혜경 스님은 “우리 사회가 너무도 급박해져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현대인들은 바쁘다. 이처럼 꽉 찬 스케줄 속에서 바쁘게 살아갈수록 많은 갈등이 유발될 수밖에 없다”며 “비움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삶도, 이웃의 고통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드는 캠페인으로 ‘비움으로 행복찾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비움으로 행복찾기’의 실천 내용은 매일 108배로 자신을 돌아보는 ‘몸의 비움’, 자신의 주변에서 살아가는 108개의 대상에게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의 비움’, 이웃을 위해 매월 10800원을 기부하는 ‘재물의 비움’ 등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재)아름다운동행은 ‘비움으로 행복찾기’ 참가자들에게 ‘비움의 저금통’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아지는 매월 10800원의 기부금 가운데 50%는 매월 선정되는 주제와 대상에 따라 각각 지원되며, 나머지 50%는 저소득 청소년들의 체험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동행은 ‘비움으로 행복찾기’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108인의 발기인을 모집했는데, 홍준표·최문순 등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우희종, 성태용 등 불자교수들,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상무, 류재현 르노삼성 전무 등 기업인, 산악인 엄홍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은경 선수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재)아름다운 동행은 10월 14일 오후 7시부터 청계천 광장에서 ‘비움으로 행복찾기’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108인 발기인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