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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 백제의 부활 속에 능(陵)을 수호하고 왕이 제사를 지냈던 절, 능사(陵寺)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월 11일, 오는 18일 개막하는 세계대백제전에 앞서 충남 부여군 백제제현단지내 능사 대법당 앞에서 삼존불 점안식과 개원대법회가 봉행됐다.

능사는 부여군 능산리의 능산리사지에 있던 사찰로 능산리 고분군과 나성 사이에서 발견된 절터다. 이곳에서 백제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와 창왕명석조사리감(국보 288호)이 출토됐다.

대웅전 앞에서는 37.5m에 이르는 5층 목탑이 세워졌으며, 동.서익사, 회랑 등 모두 13동의 전각이 조성돼 있다. 이 목탑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을 비롯해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화엄사 각황전 등을 참고해 재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