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칠보사에서 석주 큰스님을 모시고 어린이 포교와 청소년 포교에 헌신한 이성주 법사가 지난 8월 27일 새벽 5시 입적했다. 암투병 중 숨을 멎은 곳은 강북삼성의료원이었으나 빈소 문제로 옆에 있는 서울 적십자사병원에서 빈소가 차려졌고, 그를 아는 분들, 풍물을 같이 했던 풍물패 한풀의 도반들만이 쓸쓸하게 그의 마지막 길을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지켜보았다고 한다.

이성주 법사는 고등학교 다니기 전부터 삼청동에 있는 칠보사에서 총무원장을 지내시기도 했던 강석주 큰스님을 모시고 포교활동을 펼치며 결혼도 하지 않고 교화활동에 헌신해왔다.

법사로 활동하는 한편으로 봉산탈춤 전수자였고, 전남 임실지역에서 융성한 전남 좌도 필봉농악 이수자로, 대금연주자로, 각종 민속놀이 선생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칠보사 어린이회가 흐지부지되고, 석주 큰스님의 원력과 혼이 담긴 유치원조차 문을 닫고 식당으로 바뀌면서 차츰 불교활동보다는 탈춤 대금 등 우리 전통문화 운동에 진력을 다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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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곳의 소속으로 머물러 대접받고 있기 보다는 전국적으로 관련 행사가 있기만 하면 우리 것을 알리고 계승하는 것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지인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2월 25일경 간암말기 선고를 받았지만, 투병 중 조금이라도 힘이 생기면, 민속놀이 전수 활동을 계속하여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가 힘에 부치면 다시 병원에 가고, 또 힘이 생기면 활동을 하는 삶을 계속해 왔다고 지인들은 전한다, 마지막 운명하는 날까지도 “오늘부터 필봉농악이 큰 행사를 하는 모양인데, 가 봐야 한다”고 되뇌일 정도로 우리 문화 사랑에 모든 것을 바쳤다. 풍물패 한풀의 다음카페에는 현재 그를 추모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기도 하다.

고 이성주 법사의 입적에 붙여 그의 제자 민경만씨가 쓴 조사 전문을 다음카페 한풀에서 인용해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