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사회적 갈등 현안과 종단 내외의 주요 사안에 대하여 불교적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6월 8일 오후 5시 화쟁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화쟁위원회는 제33대 대한불교조계종의 핵심과제로 채택되어 지난 1월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한국사회의 대립과 갈등 해소에 기여하기 위하여 인권, 환경, 노동, 통일 분야의 중진 스님과 NGO 대표자를 중심으로 구성돼 극단적인 갈등과 대립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고 소통 화합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번에 위촉되는 위원은 총 14명이며, 2년의 임기 동안 다양한 사회분야 현안과 종단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종단은 이에 대해 별도 종령을 제정하여 활동을 보장한다.

화쟁위원들은 위촉식 이후 제1차 회의를 곧바로 진행하여 위원장 선출, 의제 정리, 활동방향 점검 등을 진행하며, 다음 날인 6월 9일(수) 오전에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회의결과를 보고한 뒤, 위원장이 당일 11시에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화쟁위원회의 명칭이 되는 화쟁사상(和諍思想)은 통일신라시대 원효스님에 의해 집대성된 ‘모든 대립적인 이론들을 조화’시키려는 것으로 한국불교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사상이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8일 오전 가진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화쟁위원회는 종령상의 기구가 되겠지만, 화쟁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총무원집행부에서 매우 비중 있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화쟁위원회는 교계 안의 대표적인 갈등현안인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다음은 화쟁위원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