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팔만대장경과 구텐베르크의 성경 원본이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난다.

국가기록원(원장 박상덕)이 주관하는 ‘2010 국제기록문화전시회’에서 동양의 불교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팔만대장경과 서양의 기독교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이 같은 공간에 전시돼 역사적인 최초의 만남을 갖게 된 것이다.

6월 1일부터 6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57개 국가, 210여명의 기록관리기관장과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또한 세계 각국의 기록유산 속에 한국의 팔만대장경, 실록, 의궤, 훈민정음, 승정원일기, 동의보감 등이 함께 전시되어 우리나라가 찬란한 기록문화 국가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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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에 장경판전에 안치한 이후 지난 1933년에 이어 이번에 2번째로 서울까지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선각 스님은 “우리의 찬란한 기록문화를 국제적으로 홍보하여 대한민국의 국격제고에 기여하도록 축원하기 위하여 해인사 300여명의 스님들이 모두 참석하는 가운데 고불식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과 합천 해인사는 5월 28일 합천해인사 경내에서 경판이운 고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고불식은 5월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합천해인사 장경판전에서 팔만대장경을 인출하는 법요식과 대적광전에서 올리는 고불식을 거행한 후, 연꽃으로 장식된 채여로 이운행렬을 이루어 해인사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국가기록원의 무진동 기록물차량에 탑재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인사 스님 2분이 기록물이송 차량에 탑승하여 서울까지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