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지난 4월 28일 “팔당유기농 경작지 보상을 위한 수용재결신청-유기농도 일반경작지와 마찬가지로 하천을 오염시켜”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보도자료가 허위보도 자료임이 드러나 팔당지역 농민들을 경악시켰다.

이 보도자료는 팔당지역 유기농민들이 ‘유기농이 친환경적이고, 경작지역이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지역이며 농민생존권 확보’를 이유로 유기 농지를 보존할 것을 요구했지만 ‘유기농이라도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유지이며 하천구역 내 경작을 금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강제수용 절차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토해양부의 보도자료 가운데 ‘하천부지 경작지의 퇴비 보관 장면’이라는 사진은 팔당지역의 사진이 아닌 부산과 김해시 사이에 있는 낙동강변의 사진으로 밝혀졌다. 팔당공대위는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의 거짓 홍보와 사실 조작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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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공대위는 또 “지난 2009년 4대강사업을 시작하면서 환경부는 국정감사에서 ‘팔당지역 불법경작지가 96%’라는 발표를 했다가 허위사실로 밝혀져 환경부장관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 적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 후에도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한 연구 자료를 인용해 ‘화학농법이 유기농법보다 친환경적이다’는 발표를 했지만, 관련 연구자가 ‘연구의도를 왜곡했다’고 비판하는 등 학계와 친환경농업 종사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팔당공대위는 ‘물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사토야마의 경우에도 친환경농법을 이용해 깨끗한 물을 지키고 있으며, 그 맑고 깨끗한 물 덕분에 생물의 다양성을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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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법은 땅힘(지력)을 키우는 농사로 토양에 각종 미생물뿐만 아니라 지렁이를 비롯한 각종 토양 내 서식 생물들이 물의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나 인을 분해함으로써 건강한 흙을 만들뿐만 아니라 물의 오염원까지 사전에 정화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정부가 ‘화학비료가 유기농법보다 더욱 친환경적이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고 계획된 조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팔당지역 유기농들의 주장이다.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농토 같은 경우에는 그 흙속에 미생물뿐만 아니라 지렁이 한 마리 살 수 없는 죽은 땅이 돼버려 결국 산성화된 토양은 푸석푸석해지고, 당연히 자연정화능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도 이런 왜곡된 자료까지 내놓고 있는 국토해양부야말로 이곳 팔당 유기농지를 강제수용하고 4대강사업을 위해 혈안이 돼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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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의 보도자료를 본 팔당유기농 주민들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팔당유기농민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와 함께 국토해양부는 잘못된 언론보도를 바로잡기 위한 정정기사를 게재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한 공사3팀장(정채교) 등 관련자들을 즉각 문책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