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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이하 종단협) 신묘년 신년하례법회가 5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종단협 신년하례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3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참석 사부대중 일동은 신년하례법회에 앞서 20분 분량의 ‘한국불교의 위기, 위협받는 종교평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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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토끼의 해를 맞아 남과 북, 그리고 해외의 모든 한민족이 건강과 행복을 누리고 불보살님의 가피로 온 세계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또한 토끼의 지혜로 우리 겨레 앞에 놓인 많은 난제들이 쾌도난마로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1,700년의 전통을 간직한 불교문화를 전통문화로 대우하지 못하는 기독교 원리주의 종교정책은 이제 전국 곳곳에서 종교 갈등을 부채질하고 종교간 화합을 저해함은 물론 민족의 화합을 저해하는 상태를 만들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자승 스님은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우리 이천만 불자들은 '견토지쟁(犬兎之爭)'과 '수주대토(守株待兎)'의 어리석음을 경계하고, 슬기로운 지혜로써 극복하여 우리의 문화와 문화재를 수호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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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 부회장인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도 기원사를 통해 “지도자가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종교인이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있을 때 가치관은 더욱 혼란에 빠지고, 사견이 정법을 대신하며, 그로 인한 사회는 전도몽상의 위기에 봉착한다. '조고각하(照顧脚下)'의 마음으로 우리 선지식이 매사에 본분과 초심을 잃지 않고 정법향도의 첫 걸음으로 삼자”며 역할론을 강조했다.

신년하례법회 동참 사부대중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이 대독한 발원문을 통해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와 전통문화는 가히 수천 년의 보물이요, 만대의 자랑이다. 이러한 한국불교가 앞으로 세계 인류문화 창달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발원한다”며, “불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불교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며 이웃과 사회를 위한 무애행(無碍行)을 실천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되어 불교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년하례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하여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 종단협 부회장 인공 스님·정산 스님·혜정 정사,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