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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파사상연구소는 설파 스님과 백파 스님의 사상을 선양하고 그 문손인 석전 박한영 스님과 그 제자들, 봉선사 운허 스님, 도선사 청담 스님, 대흥사 청우 스님 등 제자들의 업적과 사상을 연구해 한국불교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연구단체이다.

이날 개소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비롯해, 경과보고, 인사말, 축사, 사홍서원 순서로 진행됐다.

초대 연구소장을 맡은 선일 스님(인천 법명사 주지)은 연구소 경과보고와 함께 “해방 후 한국불교의 선교를 주도한 백파 스님 계열의 한영 스님, 만암 스님, 청담 스님 등이 종정을 역임하면서 죽어가는 한국불교의 선과 교를 부흥시켰다”며 “앞으로 그 스님들의 수행과 사상을 연구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학술세미나를 개최해왔는데, 이러한 모든 일도 선운사뿐만 아니라 백파 스님 문중 모두가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러한 자리를 마련됐다”며 “앞으로 백파 문중 모두가 일심으로 노력해 연구소가 확고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 도선사 주지 현성 스님은 축사를 통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선운사에서 주도적으로 이런 모임을 마련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무슨 모임이든지 참석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좋고 나쁜 일이 있을 때 서로 돕고 문중끼리 하나가 되면 살아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도사 율주 혜남 스님도 “물은 근원을 잘 보호하면 지류가 멀고 나무는 뿌리가 깊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며 “백파 문도가 더욱 발전해서 서로 노력하고 협력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도 “백파 스님뿐만 아니라 석전 스님 등 훌륭한 선사들의 이념과 사상을 열심히 펼쳐 앞으로 연구소에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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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구소장 선일 스님은 연구소의 장단기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선일 스님은 “1차 사업으로 백파·석전·학명·해안 스님 문집 발간, 2차 사업으로 선운사·내장사·내소사·구암사 사지 발간 및 자료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기사업으로 석전 스님 사상과 논·소·초 발간, 육당문집 내 석전 스님의 행장과 사료 발간, 연중 사업으로 학술상 시상 및 학술회의, 학술세미나, 월례발표회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일 스님은 또 “석전스님의 강맥을 전수한 운기·운허·고봉태수 등의 강맥을 전수한 혜남·월운·지관·종범·혜남 스님을 비롯하여, 이들의 강맥을 전수한 지안·법장·법인·효탄스님 등과 대학의 전문 학자들을 연구위원으로 위촉하고 연구소에 상주하는 연구원도 발탁해 최단시간 내 연구소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현성 스님, 혜남 스님, 법만 스님, 선일 스님, 일면 스님, 동광 스님, 법현 스님, 법철 스님, 조계종 사서실장 경우 스님, 학교법인동국대학교사무처장 종성 스님, 조계종 종회의원 초격스님, 태화산 전통문화원장 혜오 스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