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를 대표하는 두 환경단체가 국민적 우려를 받고 있는 4대강 개발 문제에 대한 대한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불교환경연대와 에코붓다는 2010년 3월 4일(목) 낮 1시30분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4대강 개발, 다른 대안은 없는가’ 라는 주제로 ‘불교와 생명 공동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두 단체는 “환경위기가 전 지구적 문제로 다가오고 있고,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해서 지난 해 12월 각국의 정상들이 지구 온난화 해결 방안 모색 및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구속력 있는 기후협약 도출을 목표로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회의를 열었을 정도로 환경위기가 한 사회나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전 지구적 문제로 인식될 만큼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런 중대한 전 지구적 과제를 앞두고 한국사회는 4대강 개발사업으로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물론 전 국민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심포지엄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두 단체는 또 “시화호와 새만금, 동강, 천성산, 국립공원 골프장건설, 댐건설 등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자연을 개조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개발논리는 우리 사회에 늘 있어 왔으며, 사안이 생길 때마다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논란이 되어왔다”며 “이제는 인류공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할 지혜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이어 “우리는 4대강의 개발을 앞두고, 이 시대에서 자연과 올바로 관계 맺는 방법과 그 원칙은 무엇인가를 차분하게 살펴보고자 한다”며 “그래서 지속가능한 발전, 생태적 개발, 그리고 녹색사회를 이루기 위한 사회적 전환의 시금석을 만들어보고, 4대강을 실질적으로 살리는 진정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해 9월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4개 분야로 나뉘어 전문가회의(콜로키움) 방식으로 토론하고 논의하고 공동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의미 깊은 자리다.

두 단체는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환경위기의 시대에 개발에 대한 철학과 원칙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와 발표를 계속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1부는 최연 불교사회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수경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의 인사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치사, 최덕기 신부(천주교 전 수원교구 교구장)와 신경림 시인의 격려사가 있게 된다.

이어 본 행사인 2부 심포지엄은 박경준 교수(동국대학교 불교학과)의 사회로 서재영 조계종불학연구소 연구원이 ‘불교적 관점에서 본 개발과 4대강 사업’을,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이 ‘환경생태적 관점에서 본 개발과 4대강 사업’을 각각 대표 발표하고,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유승무(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 서왕진(환경정의연구소 부소장),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씨가 토론에 나선다.

또한 이도흠 교수(한양대 국어국문학과)가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본 개발과 4대강 사업’, 권영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이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본 개발과 4대강 사업’을 각각 발표한다. 토론에는 박창근(시민환경연구소 소장), 홍성태(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상헌(한신대 교양과정부 교수), 오충현(동국대학교 환경생태학과 교수)씨가 각각 나선다.

마지막 ‘제안과 권고’순서에서는 유정길 에코붓다 공동대표가 ‘생태적 발전을 위한 원칙과 권고’를 발표하고, 이어 전체토론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