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지난해 12월 21일 옥천면 청신리(탑동) 마을회관에서 해남군 향토유적 제14호 탑동리 5층 석탑 인근 탑동리 일원에 대한 지표조사 중간보고회를 갖고 탑동 5층 석탑을 중요문화재로 승격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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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표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시되며 해남군과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탑동리 일원에 대한 역사유적 분포 및 성격규명을 통한 문화재적 가치조명을 위해 3D스캔을 통해 청신리 석탑에 대한 정확한 재원을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현재 현장조사가 완료된 상태다.

지표조사 결과 탑동 5층 석탑은 고려 초기에 세워진 탑으로 고려시대 탑 양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해남 북미륵암 삼층석탑과 보성 우천리 삼층석탑 등과 비견 될 만한 중요한 유물로 평가됐다.

또한 주변에 흩어져 있는 기와편과 석재, 주변탐문 등을 종합해 본 결과 석탑주변이 과거 중요한 사찰이 있었던 지역으로 추정됐다. 사찰이 가장 흥성했던 시기는 고려초기부터 고려 중기까지로 조사됐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천득염(전남대) 교수는 “기단부에서 보이는 신라 전형탑의 모습을 간과해서는 안 되고 석탑의 문화재 지정을 서둘러야 하고 석탑의 보수 및 복원, 주변 시굴 및 발굴을 통한 사찰지 성격 규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선(순천대 고고학) 교수도 “현재의 석탑에 다른 부재들이 들어가 있고 기울어진 탑의 시급한 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탑동마을 일대에서 여러 가지 유물이 출토되고 있으므로 폐사된 사찰의 성격을 밝히고 지방문화재 지정도 서둘러야 한다”고 자문했다.

한편, 해남군은 옥천 탑동마을 일대의 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번 지표조사를 토대로 탑동 용혈암 5층 석탑에 대해 중요문화재 승격을 추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