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과 산촌마을 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목판화를 전시하는 ‘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자․손녀가 함께하는 전시회’가 12월 16일부터 30일까지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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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사회문화예술교육사업 기관에 선정된 고판화박물관(관장:한선학)이 지난 4월부터 상지대 원주시 노인복지회관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숲속판화학교’를 운영한 성과물(목판화, 전통책)을 선보이는 자리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학교연계 박물관교육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지역산촌학교인 황둔초등학교와 판화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성과물이 함께 전시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특히 지난 4월부터 9개월간 총 30회에 걸쳐 운영된 숲속판화학교를 통해 연인원 450여명의 노인들이 한국 인쇄문화의 꽃인 목판화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고판화박물관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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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은 판화학교를 통해 목판에 문양을 그리고, 조각도로 새겨 한지에 직접 찍는 목판화 전 과정을 체험했다. 옛 전통 능화판을 활용, 곱게 물들인 원주한지를 여러 겹 배접해 밀랍으로 문질러 문양을 박아낸 전통책을 만들면서 생활 속에서 예술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노인들에게는 목판화의 특성인 집중력이 요구되는 과정을 통해 노인들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치매예방에 효과적임이 입증되기도 했다.

지난 9월부터 4개월간 14회에 걸쳐 년 인원300여명의 황둔초등학교와 판화특성화학교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진행된 지역학교 연계 ‘숲속판화학교’는 지역학교와 지역박물관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 산촌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4개월간 14회에 걸쳐 연인원 300여명이 다양한 판화체험교육이 이루어졌다.

특히 미리 시작한 할아버지 할머니 수강생들이 목판화에 대한 작업의 성과를 황둔초등학생들에게 자신의 손자 손녀와 같이 생각하면서 작품을 지도한 결과 황둔초등학생들은 짧은 기간에 비해 높은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결과물 전시회도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손녀가 함께하는 목판화 전시회’라는 타이틀로 붙여 그간의 인연의 깊은 정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았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판화학교 등 판화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다양한 효과와 경험을 통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해 명실상부한 생활예술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