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이명박 대통령이 총무원장 취임 이후 첫 회동을 가졌다.

12월 15일 오전 7시 30분 청와대로 자승 스님을 초청한 이명박 대통령은 “전례없는 종단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데 대해 축하한다”며 “종도들의 지지 속에 불교계의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선거에서 불교계가 보여준 투명하고도 조화로운 선거는 우리 사회에도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경제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대통령의 고생 덕분에 경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국민들 근심도 덜어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서민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 지속적인 정책 개발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또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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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자승 스님은 템플스테이 활성화 방안, 내년 G20 정상회의를 주요 내용으로 1시간 30분 동안 조찬을 겸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 뿐만아니라 각 나라의 경제인사들도 대거 방문하는 자리”라며 “G20회의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각국의 귀빈들에게 한국의 전통불교를 알리고 한국불교의 정신문화를 전할 수 있는 사업을 심도있게 논의해 불교계도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찬회의에서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이명박 대통령,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 수석(청불회장), 조계종 기획실장 원담 스님 등이 함께 배석했다.

청와대 조찬모임 브리핑을 전한 원담 스님은 “이번 회동은 자승 스님이 줄곧 강조해온 ‘소통과 대화’를 대정부관계에서도 적용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동안 불교계와 정부간의 갈등구조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