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돼 국립중앙박물관에 40여 년간 보관돼 왔던 사리장엄구가 조계종으로 돌아온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지난 8월 1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동산문화재과는 5차 회의를 통해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보관처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계종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불교중앙박물관 측은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보관처가 조계종으로 이관되는 것은 결정됐으나 반환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반환 시기는 동산문화재과 6차회의의 결정에 따라 사리장언구의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보고서를 완간하기로 한 11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석가탑 사리장엄구는 1966년 석가탑 보수공사 당시 발견된 이후 40여년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돼왔다. 조계종은 2007년 불교중앙박물관 개관에 맞추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탁 보관 중인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반환을 요청했으나 국립중앙박물관은 반환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후 문화재청 동산문화재과는 2007년 4월 5일 조사단 구성 및 현장 조사 추진을 의결했고 4월 19일 불교중앙박물관 현장조사를 통해 박물관 수장시설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문화재위원회는 2007년 5월 3일 석가탑 발견물의 소유자가 불국사임을 확인했고, 보전처리 후 관리주체는 문화재위원회에서 재검토해 최종결정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사리장엄구의 소유주로써 2009년 6월 문화재청에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반환이행 협조공문 발송했고, 이 공문에 따라 2009년 8월 18일 동산문화재과 5차 회의에서 이관처의 변경이 결정됐다.

동산문화재과의 결정으로 반환되는 석가탑 사리장엄구에는 세계 최고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라니경, 금동제사리외함과 사리 및 각종 구슬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