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로 자승, 각명, 대우 스님 3명이 최종 결정됐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심경)는 10월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종회분과회의실에서 제211차 회의를 열고 총무원장 입후보를 한 자승, 각명, 대우 스님의 후보자격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처음에는 공개로 시작됐으나, ‘최근 여론에서 제기된 특정 후보의 루머에 대해 선관위에서 공식 해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곧이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회의가 끝난 직후 선관위 간사 적광 스님이 기자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적광 스님은 “후보자 자격심사에 대해 서류상 판단할 수 없는 주관적인 의견이 제기돼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회의 결과 33대 총무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세 명의 후보자 모두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발표했다.

적광 스님은 “후보1번 자승 스님은 조계종 총무국장과 차장의 설명과 종단변호사 자문을 거쳐 승적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고, 후보2번 각명 스님은 사설사암을 소유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으나 그곳이 사설사암으로서의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확인 결과가 나왔으며, 후보3번 대우스님은 제적을 당한 적이 있지만 2004년 1월 복적이 되었으므로 입후보 기준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적광 스님은 이어 “교단자정센터 등 교계 NGO 단체들이 특정 후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은 총무부와 호법부의 확인 결과 근거없는 루머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교단자정센터의 성명서가 종단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삼보의 청정성에 대해 침해를 했으며 조계종의 정통성에 대한 근간을 흔드는 주장이라는 점에서 선관위원들이 심히 유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적광 스님은 또 “자정센터의 행위가 진정한 애종심의 발로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선관위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정리해 자정센터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경(위원장), 적광, 지만, 선광, 무공, 덕산, 진오, 등운, 탁연 스님 등 선관위원 9명이 전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