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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일제고사를 강요하지 않은 7명의 교사들을 엄중징계한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불교계의 주최로 열렸다.

‘부당징계 철회 불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2월 18일 조계종 총무원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교육청은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공정택 교육감과 서울시 교육청이 행하는 부패와 폭압의 행태는 교사와 학생들의 분노를 넘어 종교인들마저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며 “공 교육감의 교육관은 초등학생 때부터 경쟁과 서열을 부추겨 평화와 공생의 감수성을 죽이고 힘의 논리를 학습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책위는 “부패한 교사는 교단에 세워두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의사를 소중히 여기고 고민한 교사는 교단에 세울 수 없는 것이냐”며 “학생과 학부모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 ‘명령불복종’이고 ‘불성실’한 행위인지 묻고 싶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대책위는 “20여년간 피땀 흘려 이룬 교육 민주화가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다”며 “양심있는 교사들의 삶을 파괴하고, 거짓 광고로 국민들을 현혹해도 사회각계에 존재하는 양심의 목소리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공정택 교육감과 서울시 교육청은 당장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책위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부당징계 철회 집회를 열고 서울시 교육청에 성명서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교육청사로 진입하는 스님들을 전경들이 가로막아 한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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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향후 서명운동 전개와 징계철회 집회 등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길동초등학교 최혜원 교사 등 7명의 교사들은 10월 15일 치러진 서울시 교육청의 일제고사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의견을 묻고 희망자에 한해 참석하도록 방침을 정해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체험학습을 시켰다는 이유로 12월 10일 파면과 해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일제고사 부당징계 철회 불교대책위원회는 중앙신도회 산하 사회연대위원회, 대한불교청년회,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불교평화연대, 용인불교인권위원회, 인천불교인권위원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사)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가 연대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