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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에도 벽안의 스님이 탄생해 화제다. 태고종에 외국인이 출가한 것은 드문 일이고, 구족계까지 받아 완전한 스님이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2월 3일 봉원사에서 구족계를 받고 태고종의 정식 스님이 된 미국인은 데이비드 주니가가 그 주인공이다. 이 푸른 눈을 한 스님의 법명은 대일. 열린선원 법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고, 현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참선지도와 불교적 가르침을 접목한 호스피스 활동을 하고 있다.

대일 스님은 지난 2001년 처음 한국을 방문, 조계사에 머물렀던 경험이 있다. 그는 1995년 영문학석사를 취득했고, 2002년에는 하버드 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으로 신학석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 출신이다. 최근에는 박사과정에서 심리치료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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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1년에 결혼을 했고, 2007년에 딸을 하나 얻었다. 태권도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의 문화와 불교를 접한 그는 호스피스와 그 분야에서 일하는 인턴과 직원, 자원봉사자의 교육을 하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종교적 지도자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미국에서 직업 종교지도자의 자격을 갖춘 세 번째 불교도이기도 하다. 명상을 지도했고, 티베트를 돕기 위한 조직을 결성하기도 했을 정도로 활동적이다.

그는 태고종에서 스님의 자격을 받은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유는 불법승 삼보와 삼보의 힘으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일을 하면서 불교가 대부분의 심각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큰 변화를 줄 수 있음을 경험해왔다고 말한다. 심리학을 공부할수록 불교의 위대함을 새삼 절감하고 있고, 또 불교와 과학이 이렇게 비슷할 수가 있는가에 놀란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이번에 태고종 승려자격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실천할 수 있는 자격을 완전히 인정받았다고 믿는다. 그는 또 불교의 모든 것이 좋지만, 특히 한국의 선은 매우 간결하고 뛰어난 것으로 믿고 있다. 또한 태고종에서 허용하고 있는 것처럼 승려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고 확신한다. 가정을 갖는 것은 사람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일체의 중생들을 위해 헌신한 것처럼 적어도 자신의 가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불교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법현 스님을 자신의 은사로 모시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고 말한다. 또 태고종 총무원장인 운산스님과의 만남도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