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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사지 발굴유물 및 유적 전시가 오늘(11월 29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3개월간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에 따라 오늘 오후 3시 전시회 개막 기념식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오세훈 서울시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신광섭 국립민속박물관장, 삼천사 주지 성운 스님 등 2백여 명의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졌다.

이번 전시 문화유물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서울지역 문화유적에 대한 순수학술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 9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북한산 삼천사지 탑비구역 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수집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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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시회 개막식에서 김우림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그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던 고려시대 삼천사지와 대지국사 법경 스님의 모습을 재조명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유구와 유물을 수습하여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답보 상태로 남아 있었던 법상종에 대한 인식과 사료의 빈곤으로 제대로 규명하기 어려웠던 고려 전기불교사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또 “훼손과 멸실이 심한 유물에 대해 원형을 회복시키는 보존처리 과정 및 대지국사탑비 복제품 등을 전시내용에 포함시켜 보여줌으로써, 발굴에서 전시까지라는 주제를 명확히 하고 있어, 우리나라 발굴에 관한 전시 사상 새로운 발상의 시도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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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서울지역에서 고려시대 소중한 문화유적이 발굴되어 전시된다는 점 자체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가 순수학술발굴조사의 성과와 의의를 널리 알리고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고려 남경의 역사문화유적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역사인식을 높이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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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관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이번 발굴의 과정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김우림 서울역사박물관장을 비롯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 삼천사지에 대한 발굴은 시작된 것이고, 아직 본당에 대한 발굴과정이 남아 있으니, 오세훈 서울시장의 더 큰 관심과 지원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의 세기인 21세기를 맞이하여 고도 서울에서 발굴을 통해 고려 불교문화의 소중한 유적 및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오세훈 시장이 문화 서울시장이 될 수 있도록, 문화재 발굴사업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큰 박수로 격려해 달라”고 박수를 유도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내외귀빈들은 전시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에 이어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해설로 ‘삼천사지 발굴유물 특별전’에 전시된 고려불교 유물들을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