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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승가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이 무산됐다.

학교법인 승가학원은 11월 26일 오전 11시 조계종 총무원 4층 대회의실에서 제80차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 선출을 차기 이사회로 연기했다. 이날 이사회는 차기 이사회에서 정관개정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현 총장인 종범의 임기가 끝나는 11월 30일 이후부터 교학처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중앙승가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후보로 추천된 현 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정인 스님에 대한 후보 발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신 차기 이사회에서 총장 연임에 관한 정관개정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승가학원 정관에는 총장이 재임까지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차기 이사회에서는 이를 수정해 3선이 가능하도록 개정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총장 3선이 가능해지면 11월 29일자로 총장 임기가 완료되는 종범 스님이 다시 총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사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장 지관, 청화, 종범, 종하, 범산, 암도, 자승, 혜남, 원학, 무상, 승원, 법장 스님과 박완일 이사 등 재적 이사 15명 중 12명의 이사가 참석했다.

최근 중앙승가대 총장 후보로 태원 스님이 유력하게 논의됐으나, 태원 스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함에 따라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월 20일 4차 회의에서 정인 스님을 단독후보로 추천, 이사회에 통보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교수, 동문회, 대학원, 학생회 등 19명으로 구성돼 매번 총장 후보자를 추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