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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와 추운 겨울날씨에 움츠러든 국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종교‧기업‧시민단체가 한 데 모여 행복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2008 SK텔레콤 행복나눔 김장행사가 11월 25일 조계사에서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성공회,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등 종교계 및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SK텔레콤이 후원했다.

이날 조계종자원봉사단, SK텔레콤자원봉사단, 56사단 군 장병을 포함해 800여명의 봉사자들이 김장을 담그기 위해 조계사에 모였다.

김장김치에 사용된 재료는 연천의 배추, 신안 비금도의 천일염, 함양의 찹쌀가루, 목포의 새우젓, 정선 태양초, 무안 양파 등 유명 향토재료들로 자원봉사자들의 손에서 정성으로 버무려졌다. 특히 태안에서 옮겨 심어 재배한 육쪽 마늘이 김장 속 재료로 쓰여 태안의 고통을 분담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이날 김장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김치를 버무린 조계종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월동준비라는 말은 그만큼 겨울이 고난한 시기임을 말해 주는 것인데 이러한 때에 SK텔레콤의 후원은 바로 행복을 나누어 주는 것과 같다”며 “세상에 좋은 일이 많지만 의식주를 도와주는 일이 가장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관 스님은 “원효 스님께서 말하길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몸은 무너지고 좋은 옷을 입어도 생명이 다하는 날이 있다고 했는데 음식을 탐하고 좋은 옷을 찾는 요즘 우리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며 “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근검절약하고 사치하지 않으며 나보다 못한 이를 생각하는 계기를 만든 것에 행사의 의의가 있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서재일 목사, 대한성공회 관구장 박경조 주교 등 종교관계자와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등이 함께 김치를 버무렸다.

이날 담근 김장 김치는 수도권의 무료급식소와 복지시설 등 217개 시설, 한 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 6000여 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행복나눔 김장행사는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조계종사회복지재단, 성공회푸드뱅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참가)와 SK텔레콤이 협력해 1996년 시작한 이래 13년째 이어지는 사회봉사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