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문명교류연구소(소장 정수일)가 11월 26일 오후 6시~9시 서울 충무로 한국의 집(지하철 충무로역)에서 창립기념식을 갖는다.

(사)한국문명교류연구소는 문명교류의 무한확산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교류를 통한 보편문명의 창조 및 인류 공생공영의 대안을 찾고자 문명교류에 대한 이론 실천적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작금 문명교류(史나 學)는 동 ․ 서양 학계 모두에서 새롭게 부상한 초야의 학문 분야로서 개척과 정립을 모색 중인 현실에서 국내에는 몇몇 대학에 교과목이 설치되어 비전공자(주로 동양사 전공자)에 의한 ‘강의’가 이루어질 뿐, 전문 연구기관은 없는 실정. 이에 문명교류학의 개척과 정립에 정진하고 있는 정수일 소장을 중심으로 국내의 연구 잠재력을 결집하여 이 새로운 국제적 학문을 주체적으로 정립하여 선도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

이와 더불어 시대의 화두와 미래의 대안으로 주목 받는 문명과 문명교류에 관한 참신한 지식을 보급하고, 실크로드를 비롯한 문명현장에 대한 교육과 답사를 병행하여 참다운 관광문화를 수립함으로써 학문 지식의 사회 환원과 공유를 실현하며, 문명강국에로의 도약에 기여할 예정이다.

법인의 이사장은 김정남 전 청화대 교문사회수석이 맡았다. 김 이사장은 재야 민주화운동과 사회 문화 발전에 헌신했고, 1993년 청와대 사회문화 수석비서관과 1994년 청와대 교문사회 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초대 소장 정수일 교수는 중국 연변에서 출생하여 북경대학교 동방학부를 졸업하고 카이로 대학교 인문학부에 연구생으로 국비 유학한 후 중국 외교부에서 근무했다. 1963년 고국에 돌아와 평양국제관계대학교 및 평양외국어대학교 동방학부 교수를 지내고, 튀니지 대학교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말레이 대학교 이슬람 아카데미 교수로 있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문학박사) 동 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5년간 복역하고 2000년에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후 2005년에 복권됐다. 정수일 소장은 ‘신라 ․ 서역교류사’ ‘세계 속의 동과 서’ ‘씰크로드학’ ‘고대문명교류사’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문명교류사연구’ ‘이슬람문명’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한국 속의 세계 (상 ․ 하)’ ‘실크로드 문명기행’ 등을 썼고, ‘이븐 바투타 여행기 (1 ․ 2)’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중국으로 가는 길’ 등 고전을 역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