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가장 호감을 가지고 있는 종교는 불교, 가장 신뢰하는 종교기관은 가톨릭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독교실천운동이 글로벌 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08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가장 호감을 가지고 있는 종교는 불교가 31.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톨릭교회 29.8%, 기독교 20.6%, 없음 15.0%, 유교 2.5%, 기타종교(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등) 0.6%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20대들이 가장 호감을 가지는 종교가 불교(34.6%)인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30대부터 50대 연령층이 가장 호감을 갖는 종교는 가톨릭교이고,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호감도를 표시한 종교는 기독교였다.

종교별로 살펴보았을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는 경우가 79.2%, 가톨릭교인이 84.7%로 나타난 데 비해 불교인들은 64.9%가 자신의 종교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해 불교인들이 상대적으로 자신의 종교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종교인들의 경우 불교에 대한 호감을 가진 경우가 31.0%, 가톨릭교에 대한 호감을 가진 경우가 27.3%, 기독교에 대해 호감을 가진 경우가 12.0%로 나타나 무종교인들은 불교에 가장 큰 호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기관은 가톨릭교회가 3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불교가 31.1%, 개신교회가 18.0%, 없다는 응답자는 15.7%였다.

전체 응답자 중 47.0%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으며, 불교가 22.8%, 기독교가 18.3%로 나타났다.

종교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종교적 믿음의 깊이는 평균 3.45점(5점 척도)으로 응답자의 39.2%가 자신의 종교적 믿음이 깊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답변이 50.4%, 깊지 않다는 응답은 10.4%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한국 개신교회에 대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3%, 신뢰한다는 응답이 18.4%, 보통이라는 응답이 33.3%로 나타나 기독교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력이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개신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자(47.8%)보다 남자(48.8%) 응답자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더 많이 했다.

개신교회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1순위 응답에서 '교인과 교회지도자들의 언행일치'가 42.0%로 가장 높았으며, 타종교에 대한 관용이 25.8%, 사회봉사가 11.9%, 재정사용의 투명화가 11.5%, 교회의 성장 제일주의가 4.5%, 강압적인 전도가 3.7%로 나타났다. 2순위 응답에서는 재정사용의 투명화가 29.7%로 가장 높았으며, 타종교에 대한 곤용이 23.1%, 사회봉사가 18.0%,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일치가 14.8%, 교회의 성장 제일주의가 13.7%로 나타났다. 1.2순위 양쪽에서 '타종교에 대한 관용'이 높게 지적됐다.

교회 활동에 관한 정보 획득 경로로는 TV, 신문, 인터넷 신문 등 언론매체가 50.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가족, 친구나 이웃을 통해가 32.9%, 교회 홈페이지나 책자를 통해가 10.2%, 교인의 전도가 4.9%,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통해가 1.0%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언론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여성(47.7%)에 비해 남성(54.0%)이 언론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만 20세 이상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것으로, 조사기간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이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내용을 토대로 11월 20일 오후 3시 명동 청어람 3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이숙종 교수, 장신대 기독교와문화 전공 임성빈 교수,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 산울교회 이문식 목사가 발제를 한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