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의원들이 11월 11일 오전 11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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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는 지관 스님을 만나 “저희가 불민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꽃피는 봄날이 온 것 같다. 앞으로 서로 화목할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날 함께 배석한 조계종 기획실장 장적 스님이 “종교차별 관련 법안이 통과되도록 부탁드린다”고 하자 박 대표는 “그 부분은 정각회 활동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고흥길 문광위원장도 “종교중립법은 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어 무난하게 통과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적 스님은 이어 “최근 서울시 교육감 선거때 총무원장 스님이 인근 교회에 가서 투표하는 일이 있었다”고 지적하자 지관 스님 또한 “나는 의식하지 않고 있었는데 교계 언론과 여러 인사들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희태 대표는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최병국 의원과 고흥길 의원 또한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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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7일 민주당 최문순 의원, 11월 6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 이어 11월 11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무원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대구경북 범불교도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지관 스님이 일체의 면담을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주 이상득 의원과 총무원장의 면담이 성사되자, 한나라당이 정식으로 사과를 전하기 위해 11일 당 지도부 의원들이 지관 스님을 예방한 것이라고 총무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예방에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고흥길 문광위원장, 최병국 정보위원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