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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황 불교에 대한 그림을 그리던 화가가 둔황 불교 관련 소재를 만화적인 캐릭터와 혼합시키는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창성동 자인제노갤러리에서 ‘게으른 미인’전을 개최하는 중국 화가 티옌리 유샤가 그 주인공이다

둔황불교글 그리던 작가는 시대를 현대로 뛰어넘어 급속한 성장으로 부가 쌓인 중국 여성들에게 눈을 돌렸다.

중국에서 바라보는 미인의 심상은 게으름이다. 게으름은 나태함이 아닌 여유로움,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중국에서도 통용되는 듯 중국의 미인은 게으르다.

작가의 작품 중간 중간에는 주인공이 입에 과일을 물고 있다. 입에 문 과일은 중국에서 어린아이들이 자주 물고 있는 것으로 작가는 미인의 순수함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들이 물던 과일을 주인공 ‘미인’의 입에 물렸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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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미인

-티옌리 유샤 작업일지 중에서...

철학박사 씨아커쥔은 “게으른 미인의 게으름 그 자체가 한 정태이며, 화가가 색깔이 있는 얼굴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생명자태의 전체로써 표현하고 있다”며 “생명에 대한 얼굴의 발견이며, 생명의 형상을 발견하기 위한 새로운 심혼으로 그려내고 변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티엔리 유샤의 ‘게으른 미인’전은 11월 17일까지 자인제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02)737-5751

*티옌리 유사는?

1970년 광동성 푸닝시에서 태어나 1994년 광주미술학원 유화학과를 졸업했다. 중국만화예술유파 창시자 중의 한 사람이며 대표적인 예술가로 베이징, 광주, 심천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2000년 초부터 둔황 불교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둔황불교 관련소재를 새롭게 만화캐릭터로 혼합시키는 과정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