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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중국 고대회화의 탄생’전을 7월 29일부터 아시아관 중국실에서 개최한다.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신설된 아시아관에 중국실을 운영해 왔으나 소장품만으로 전시한 결과, 다양한 중국문화의 소개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러한 소장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수준 높은 중국문화를 소개하고자 지난 2005년부터 중국국가박물관과 상호 인적교류 및 학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양국 간의 이러한 노력은 마침내 ‘중국 고대회화의 탄생’전이라는 전시회의 개최를 통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중국 문화재는 선사시대부터 당대(唐代)까지 4개의 주제로 나누어 전시가 이루어지며, 중국국가박물관에서 빌려온 국보급 유물 23점을 포함, 모두 60여 점이 전시된다.

선사시대의 토기와 옥기를 비롯하여 춘추전국시대의 청동기, 그리고 한대의 동경, 화상전, 화상석 탁본 등에 나타난 여러 문양과 도상을 통해 중국 고대회화의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당나라의 벽화와 공예, 조각품을 함께 전시하여 오늘날 중국의 글씨와 그림 그리고 전각과 같은 훌륭한 예술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예술의 전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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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품되는 중국유물 중에는 사냥장면이 새겨진 춘추전국시대의 청동그릇<嵌赤銅狩獵文壺>과 같은 수준 높은 예술품과 사천성에서 출토된 화상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전시품을 통하여 중국 고대회화의 탄생과 그 전개과정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이 1960년대에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는 산동성 가상현 무씨사당 화상석 탁본이 전시된다. 이중 무개명사에 새겨진 나신천문축귀도(儺神天門逐鬼圖)에 대해서는 일찍이 초대 국립중앙박물관장 고 김재원박사에 의해 단군신화와 관련하여 해석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보다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도록도 발간하였다. 전시도록은 세부도판을 많이 실어 전시품에 나타난 다양한 문양과 주제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도 아시아관 운영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역사를 다양한 주제와 관점으로 소개할 것이며, 또한 아시아의 중심박물관으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지닐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고자 지속적으로 국제전시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개최기간에 전시됨으로써 양국 문화교류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2008년 7월 29일부터 2009년 6월 28일까지 개최되며, 전시 기간 중에 국제학술대회와 중국 문화영화 상영, 중국문화 체험실습 등 다양한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