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동체대비의 윤리를 주창하는 불교계의 장기기증 희망자는 전체희망자의 10%로, 기독교의 60%에 비해 현저히 낮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본 생명나눔’을 발제한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수덕 후원회장은 장기기증 희망자 통계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가 7월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08 장기이식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수덕 회장은 “보시바라밀이 가장 중요한 수행방법중의 하나로 여기는 불교계가 이렇게 장기기증 희망자가 저조한 이유는 전체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 부족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수덕 회장은 또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 불자들의 실질적인 생활에는 유교적 습속을 벗어나지 못함도 장기기증을 꺼리게 하는 이유로 들었다.

이수덕 회장은 “수많은 경전 속에 나타난 동체사상을 이해한다면 장기기증은 누구에게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일부분이 필요로 하는 곳으로 자리바꿈하는 것에 불과하다 결론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경전속에서도 장기기증에 관한 직접적인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며 이수덕 회장은 송나라 유정스님이 번역한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을 인용했다.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은 보시물의 종류로 손·발·귀·코·눈·몸의 부분을 포함하고 신체보시에 대한 각각의 공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수덕 회장은 “경전에 나타난 가르침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으며, 더불어 장기기증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삼륜청정의 가르침을 이해시켜 보시의 공덕과 수승함을 모든 불자에게 각인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도 ‘생태적 사고와 생명나눔’을 주제로 발제해 “장기기증이란 연기적 관계론 속에서 생명 나눔을 생각한다면 입전수수하는 자세로 즐겁게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진행하는 보살의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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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았으며, 동아대학교 인문학부 곽만연 교수와 한국교원대 윤리교육학과 박병기 교수가 토론자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