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먹어대는 우리 아이. 예전에 어머니들은 그게 전부 키가 된다며 마음껏 먹으라고 오히려 부추겼지만, 요즘 시절이 어디 그런가. 인스턴트 음식에, 도처에 널린 군것질꺼리, 운동부족으로 아이들의 비만이 신종 질병으로 부각된 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 문제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비만이 유아기부터 비롯된 생활방식에서 기인된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정신적인 조절 기능 즉 인성훈련 없이는 이들의 다이어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집에서 밥을 적게 먹이면 학원가서 빵사먹고, 빵 먹지 말라고 하면 핫도그를 사먹고, 돌아서면 또 먹는 우리 아이, 이를 어쩌나.

이런 걱정을 안고 사는 어머니들.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를 절에다 한번 맡겨보시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과 사회복지재단이 아동청소년들의 비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21일까지 파주 보광사에서 아동청소년 비만치유학교 ‘The less The more'를 운영한다.

포교원은 “아동청소년의 비만문제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정신적인 총체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사찰에서 약 20일간 공동생활을 통해 아동의 생활방식의 총체적 변화와 함께 생태지향적 미래지도자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만치유학교의 타이틀 ‘The less The more'는 ’더 적을수록 더 많다. 비울수록 더 행복하다‘는 불교의 중도연기를 담고 있는 표현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비만치유학교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불교사회복지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한 아동 청소년 인성형 비만치유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다도명상, 108배 절운동, 자아존중감, 사찰음식, 숲체험, 우리몸 이야기, 생태위기, 스트레칭 및 이완, 전통놀이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비만치유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특히 식단의 경우 단순히 사찰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성장과 비만치료에 효과적인 음식들로 마련돼 매끼마다 다른 음식이 나올 예정이다.

또 여름방학 중인만큼 학생들의 방학숙제 및 학습지도도 동시에 이루어질 계획이다.

7월 26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참가비는 110만원이다. 부모님이 신도증을 소지하고 있을 경우에는 10% 할인돼 99만원이다.

문의: 포교원 어린이청소년팀 02)2011-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