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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정부로 변할 때까지 조계사서 머물며 108배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다져가겠다.”

조계사에서 농성중인 박원석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 등 촛불집회관련 수배자 6명이 7월 9일 오후 조계사 앞마당에서 공안탄압 중단과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108배 참회정진을 했다.

박원석 실장은 “우리들이 있는 곳이 사찰인 만큼 불교문화 속에서 우리들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정부에 투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108배 참회정진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1회성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조계사에 머무는 동안 매일 108배 정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오늘은 시작하는 날이라 오후에 절을 했지만, 내일부터는 새벽에 일어나 108배 절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티이명박카페 백은종 대표는 “수배중인 우리에게 불교계가 많은 지원을 해줘서 감사하다”며 “108배를 하고 나니 힘든 느낌 보다는 불교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간 기분”이라고 전했다.

또 김광일 씨는 “108배가 사실 힘들지는 않았다. 우리는 조계사 안에서 싸우지만 밖에서 싸우고 있는 분들과 구속된 동료들은 더욱 힘들 것이다”며 “그들을 생각해서 더욱 열심히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수배자들은 불교를 존중하는 의미로 복장도 법복으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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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08참회정진에는 수배자 6명외에 불교환경연대 정우식 사무처장이 동참했다.

정 사무처장은 “수배중인 6명중 불교신자가 없어 108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안내역할을 하기위해 동참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죽비에 맞춰 박 실장 등 7명 전원이 절을 시작했고, 모두들 땀을 흘리며 힘든 표정도 지었지만 전원이 108배를 끝마쳤다. 김동규 씨는 “많이 힘들다. 시원한 얼음물이 생각난다”며 연신 땀을 훔쳤다.

촛불집회 관련 수배자들은 7월 5일부터 5일째 조계사 뒤에 천막을 치고 농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