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초평면 소재 영수사(주지 동범)에 소장돼 있던 성보(비지정문화재) 2점이 지난 6월 17일 도난당한지 보름만에 되돌아왔다. 도난 즉시 관내 경찰서에 신고하고 도난 관련 사진을 문화재청을 통해 게시하는 등 사찰측의 발 빠른 대응이 문화재를 되찾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영수사 주지 동범 스님은 7일 오전 미디어붓다에 전화를 걸어 “7일 0시경 보자기에 싼 원패 2점이 택시에 의해 절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동범 스님은 도난 성보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관내 기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되찾은 성보는 조선 후기 원패 2점(조계종 종단등록 불교성보물). 각각 △국성선조선 후기에 제작된 높이 63.5센티미터, 최대폭 31센티미터의 목재 ‘양무운장구 원패(國成宣揚武運長久 願牌)’와 △높이 63.3센티미터, 최대폭 47센티미터의 목재 ‘불일증휘법륜상전(佛日增輝法輪常轉 願牌)이다.

도난 사실은 영수사측이 도난 다음날이 6월 18일 진천경찰서 이월지구대에 신고함으로써 확인됐다.

원패 2점은 대구에서 택시를 통해 절로 돌려보내졌으며, 관내 경찰서에서 수사에 나서고 있다. 진천군청 문화재과에서도 사건 경위를 조사해 곧 문화재청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진천 영수사는 보물 제1551호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을 소장하고 있는 전통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