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불자는 모두 이 시대의 고타마 붓다가 돼야 한다. 외부 사물을 마음이 만들어낸 헛것으로 보지 말고 외물의 객관적 실재를 인정하는 현대불교의 사상적 변혁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이시우 전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 는 도피안사 개산 16주년 기념법회 특별강연 초청자로 나선 이시우 전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가 7월 6일 도피안사 대웅전에서 ‘지구환경의 위기와 불자의 삶’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교수는 “지구가 산업화와 소비증가에 따른 유해물질의 배출로 각종 병에 걸려있다”며 “이는 생물종의 멸종까지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지구 평균온도는 100년 전에 비해 5℃나 상승했고 2100년에는 5~6℃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지구평균온도 상승은 토양을 건조화 시켜 작물생산능력이 저하되고, 사막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또 “200~500년 후에는 지구온도 상승에 따라 남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600㎝ 이상 높아질 것이며 약 40억 명의 환경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세존의 법문을 통해 지구환경과 생태계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세존은 수많은 법문을 통해서 이미 해법을 밝혀 두었다”며 “사상적 변화를 일으켜 불자의 삶을 바르게 지켜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불교의 근본이 범우주적 연기관계라고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는 인간들 사이의 연기관계만 중시했고 자연 사이의 연기관계를 완전히 무시한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인간우월주의를 계속 주장하는 한 지구환경의 파괴는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지구환경문제를 해결방법에 대해 이 교수는 “ 자연주의 사상에 따라 실질적인 우주관을 정립해야하고 우주 만물은 모두 생명을 가진 초유기체로서 그 존재가치가 동등하다는 생명존중사상을 가져야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서의 6바라밀 수행을 제안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전하는 것이 자연에 대한 인간의 보시바라밀이고, 소비를 최대한 줄이며 자연환경과 질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자연에 대한 지계바라밀이며, 자연에 최대한 적응하고 수용하는 것이 인욕바라밀이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평등한 연기관계의 지속이 정진바라밀, 가장 낮은 에너지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선정바라밀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연기관계에서 직관적 통찰력이나전일적 사고 활동이 가능한 반야바라밀을 이루게 된다”며 “불자들은 모두 현대의 고타마 붓다가 되어야하며 정신세계의 회복과 불교문화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시우 교수는 천문학자로써 천문학과 불교를 접목해 『천문학자와 붓다의 대화』 『천문학자가 풀어낸 금강경의 비밀』 등의 책을 펴낸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