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현 정국을 규탄하는 시국법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미디어붓다 등 불교계 인터넷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불자들의 환영 댓글이 각 사이트에 잇따르고 있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시국미사와 시국기도회 소식을 접하면서 불교계의 침묵에 대해 분노하던 불자들은 마침 시국법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감사와 안도, 그리고 모든 불자가 연등을 들고 동참하자는 등 갖가지 제안을 내놓고 있다.

각 매체는 물론 조계종 홈페이지와 이 소식을 퍼 옮겨 놓은 ‘아고라 토론 사이트’ 등에서는 불교계의 동참에 힘을 얻는 분위기다.

“불교가 드디어 호국불교의 전통을 되살렸다”, “국난이 있을 때마다 불교는 일어났다”는 반응을 비롯하여, “늦은 감은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큰 규모로 잘 치르자”는 네티즌, “늦었지만 다행이고 반갑다”는 반응, “서울 경기의 모든 사암의 스님과 불자들이 4일 수십만 이상 대거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반응, “각자 연등을 만들어 들고 시청앞으로 나가자”는 불자, “불교계에서 이런 행사를 발표하지 않아 불자이지만 오늘(6월 30일) 천주교 미사에 참가하기로 했었다”는 한 불자는 “4일 시국법회가 열려 너무 반갑고, 주변 불자와 지인들을 연락해 다시 참석하겠다”고 밝히는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국법회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 불교계의 침묵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일순 반전된 것이다.

불교계 사정을 잘 아는 네티즌들은 이번 시국법회가 조계종 차원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닌 점을 들어 더러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네티즌 여론의 대세는 기왕에 큰 결심을 했으니 제대로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