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화쟁아카데미/시민행성’이 6월 넷째 주부터 ‘같은 크기의 창을 들고, 대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종교와 인문학의 만남’ 여름학기 정기 강좌를 시작한다. 강사진으로는 조성택 교수(고려대)를 비롯해 김진호, 이형대, 진태원, 이원 씨 등 종교계와 인문학계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학자, 문학가들이 대거 나선다.

‘화쟁아카데미’는 불교 지식의 인문화와 시민 사회의 화쟁적 대화를 위해 설립한 연구소이며 ‘시민행성’은 탁월함이나 우월함보다는 ‘훌륭함’이라는 상생적 가치를, 관습적 사고가 아니라 창의적이고 통찰적인 사고를, 물질적 효용성보다는 시민적 가치와 공적인 연대를 귀하게 여기는 이들의 실천적 인문공동체이다.

먼저 종교의 새로운 역할을 조망하는 2개 강좌를 개설했다. 조성택 고려대 교수는 우리 시대 불교의 선 자리와 갈 길을 새롭게 가늠해보는 ‘21세기 한국불교를 위한 교판’을, 김진호 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실장은 바울의 재해석을 통해 오늘날의 기독교가 어떻게 현실의 문제에 응답해야 하는가를 다룬 ‘리부팅 바울- 권리 없는 자들의 신학을 위하여’를 각각 6차례에 걸쳐 강의한다.

이어 고전과 인문학을 통해 현실을 보는 눈을 트여주기 위한 4개 강좌가 개설됐다. 박수밀 한양대 교수가 ‘세계의 중심에서 새로운 세계를 구상하다, 최고의 고전 <</SPAN>열하일기>’를, 이형대 고려대 교수 등이 ‘세상의 바깥에서 연대하라, 고전시대의 아웃사이더들’ 강좌를 진행한다. 진태원 고려대 교수가 ‘자크 랑시에르의 민주주의론’을, 최호근 고려대교수 등이 ‘인문학, 도래할 시민법을 상상하다’를 각각 8차례에 걸쳐 강의한다.

또한 예술을 통한 삶의 성찰과 회복을 꾀하는 2개 강좌도 개설된다.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등의 시집을 펴낸 이원 시인이 ‘내 마음 만들기 프로젝트 - 심장이 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와 ‘부모 스쿨 - 캥거루 버스’ 강좌를 각각 6차례에 걸쳐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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