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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대학교를 비롯하여 서울 진선여중고, 대구 심인중고의 운영 및 관리는 당해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학교운영 전문가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소신껏 운영하도록 하겠다.”

진각종이 세운 회당학원의 새 이사장에 선임된 혜정 정사(수원 유가심인당 주교)가 이사장 취임과 관련한 소회와 계획을 6월 23일 밝혔다.

6월 16일 제21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혜정 정사는 이를 위해 “학교법인 회당학원의 체제를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 지원하는 곳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전제한 뒤 “인사가 만사인 만큼 특히 위덕대학교의 총장은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분으로 모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혜정 이사장은 또 “새 총장은 반드시 학교 내 인물 중에서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니며, 좋은 분이 있다면 학교 밖 인물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혜정 이사장은 “여건이 성숙되면 서울이나 수도권의 기존대학을 인수해 서울과 경주 양 캠퍼스 체제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유능한 교수자원 확보 및 학생모집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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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회당학원은 전 이사장 혜인 정사가 종단 내 내홍으로 치탈의 징계를 받으면서 5개월 간 이사회를 열지 못하는 등 법인운영에 혼선을 빚어왔다. 그러나 전임 이사장 혜인 정사는 이사장에서는 해임됐으나 이사직은 유지 중이다. 혜정 이사장은 이에 대해 “전 이사장은 정관상 이사의 자격을 상실했으나 당사자가 사회법에 제소를 한 만큼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이사직까지 그만두라는 것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사회에서 이런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혜정 정사는 또 “위덕대 설립 후 종단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위덕대 설립 이전까지 진각종은 생소한 밀교 기반의 종단인 까닭에 정통 불교종단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민족종교 정도로 인식된 면이 없지 않았다는 것.

혜정 이사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회당학원이 발전하여 보다 많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불교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