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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타계한 동산반야회 김재일 회장의 영결식이 20일 오전 8시 30분 혜화동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3백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동산반야회장으로 엄수됐다.

발인에 앞서 봉행된 이날 영결식에서 장례위원장 안동일 동산불교대학 이사장은 영결사를 통해 “아름다운 님! 김재일 법사님! 가십니까?”라며 애도했다. 안 이사장은 “법사님께서 비워주신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몸으로 받들고, 뜻으로 감싸 동산가족이 염원했던 아미타불 정토도량을 장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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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소 고인과 승속을 넘어서 의형제의 깊은 교분을 나눴던 은해사 주지 법타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의 서거를 애도했다. 법타 스님은 “스님과 함께 많은 일을 하자며 다짐했던 김 법사는 이렇게 일만 잔뜩 벌여놓고 어디로 갔느냐”며 “김 법사는 다음 생에 만나 꼭 못다한 일을 다 이루자고 내게 말했다”고 고인과의 마지막 대화를 소개했다. 법타 스님은 이어 영단을 향해 “재일아, 함께 평양과 묘향산을 오르내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내 아우야! 잘 가라. 그러고 퍼뜩 다시 오너라!”며 오열했다. 이 순간 영결식장은 일순 눈물과 한숨, 통곡의 도가니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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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광 이종현 동산반야회 신도회장의 김법사님의 유지를 이어 동산반야회가 추진하는 대아미타사 등 모든 불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추도사에 이어 동산불교대학 학생 연화심 보살의 '최인환(伊蘭)의 조시' 낭독이 이어졌다.

당신의 길 떠남을

슬픈 소식을 듣던 날에는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굳이

눈물같은 빗줄기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속마음 깊이로

눈물이 흐를 뿐입니다.

아!

우리들

슬퍼하는 이슬들 위에

밝은 등불 심으시고

큰 물줄기로 가십니다.

당신

당신의

오고간 발자취 위에

꺼지지 않을

향촉을 올립니다.

정토의 꽃길 가시는

길목에

삼키지 못한 목울음이

비가 되어 내립니다.

잘 가세요

잘 가세요

당신

당신은 훌륭하셨습니다.

연화심 보살의 조시 ‘애도하며’가 낭독되는 순간 장내는 조문객들의 울음으로 가득했다.

이날 고 김재일 법사의 법구는 그가 생전에 심신을 바쳐 일궈놓은 동산불교대학을 들러 노제를 봉행한 후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됐다.

고 김재일 법사의 분향소는 동산불교대학 건물 3층 법당에 차려졌으며, 홍천 연화사에서의 제6재를 제외하고는 초재부터 7재(49재)까지는 동산불교대학 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