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는 중국이 건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 밝혔다고 영국언론 가디언이 5월 22일 보도했다.

현재 영국을 방문중인 달라이라마는 영국 언론들에게 “일부 중국 관료들이 베이징올림픽에 내가 참석하기를 바라지만 6월 중순으로 예정된 회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티베트 망명정부 대표단과 중국관리들은 5월 4일 티베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가졌고, 6월 둘째 주에 또 한번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달라이라마는 “아직 중국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번 회담에서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의 평화에 대한 대화가 건설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초대에 대해 어떤 지시도 받은 바 없다. 일부 중국인들은 내가 거기에 참석하기를 원한다. 만약 이번 회담이 구체적이고, 건설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티베트 내부 상황은 향상될 것이고 오랜 기간의 불안정이 해결된다면 나는 갈 준비가 돼있다.”

달라이라마는 또 티베트를 위한 하원의원 그룹에서 주최한 모임에서 “영국이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추구하는 동안에도 티베트문제에 대해서 잊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경제가 중요하지만 인간의 가치는 더욱 중요하다. 매우 많은 이슈가 있다고 해도 인권과 환경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사업적인 이익 부분에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원칙들이 있다.”

달라이라마는 “영국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그들의 잘못과 결함을 지적해주고, 그들의 보이지 않는 보물을 존경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달라이라마는 “나는 항상 중국의 고립에 반대해왔다. 이는 좋지 않다”며 “중국은 우리가 존중해야 할 매우 중요한 나라이다. 친절한 매너를 통해 당신의 좋은 친구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