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 ‘화’, ‘기도’와 같은 베스트셀러로 한국의 불자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세계적 고승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와 함께 불자들은 물론 종교를 떠나 세계 만인들의 존경과 추앙을 받고 있는 스님은 우리들 삶에 지남(指南)이 될 주옥같은 메시지로 세상을 밝고 맑게 만들어가는 샘물 같은 분이다.

세상에 또 한 번 큰 울림을 줄 틱낫한 스님의 책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살아 있는 이 순간이 기적』과『마음속으로 걸어가 행복하라』의 두 책 모두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며,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로 충만 되어 있다. 어찌 보면 잠언집 같고, 어찌 보면 노스님으로부터 자근자근 삶의 지혜가 잔뜩 묻어있는 옛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불교를 굳이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메시지에 대승의 지혜가 바탕에 깔려 있음을 눈 밝은 이는 알아챌 수 있다. 하긴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를 혜안으로 깨달아 설파한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일진대, 어떤 위대한 가르침이 불교의 범주를 벗어나겠는가마는. 어쨌거나 불교의 최고 고수가 보여주는 법음의 경계는 불교라는 경계조차 초월한 것임을, 또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한문경전을 들먹이는 것을 법문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다수 한국의 불교지도자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될 만한 책이다.

지금부터는 두 책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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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과 함께하는 깨달음의 향연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 인류 공존의 진리는 언제나 뭇 중생들의 가슴을 울린다. 스님의 메시지는 난해하거나 헷갈리지 않는다. 일상사를 통해서 삶의 지혜를 뽑아내는 솜씨가 명주실을 뽑아내는 누에의 그 솜씨를 보는듯 하다.

사실 살아가다 보면 아픔과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픔을 흘려보내고 고통에 미소 짓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달은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이다.

『살아 있는 이 순간이 기적』이라는 제목의 책에 담겨 있는 게송(偈頌)은 우리의 마음을 깨달음으로 채우고 가슴속 아픔과 고통을 사랑으로 치유하는 노래이다. 이 노래로 인하여 깨어난 마음이 행동에 빛을 비추면 우리는 원기를 회복하고 지금 이 순간의 진정한 삶과 만날 수 있다.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에 맞추어 짜인 53개의 게송은 시들어 있는 우리의 마음에 꽃을 피우기에 충분하다. 또 이 아름다운 게송에 버금가는 틱낫한의 메시지는 하루하루를 숨 가쁘게 살아가느라 스스로도 잊고 지낸 당신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선사한다.

설거지가 성가신 일이라는 생각은 설거지를 미룰 때 드는 생각이다. 일단 싱크대 앞에 서서 소매를 걷어 올리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면 하기 싫은 생각이 금세 사라진다. 그릇 하나하나를 닦을 때마다 그릇과 물의 움직임을 흠뻑 느끼며 설거지를 느낀다.

빨리 가서 디저트를 먹고 싶어 마음을 급하게 가지면 설거지는 곧바로 불쾌한 일이 된다. 이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릇 자체와 내가 여기서 그릇을 씻고 있다는 사실 모두가 기적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우리가 살아 있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의 오늘은 ‘내일 더 행복해지기 위한 계단’이 아니라 ‘지금 당장 온전히 누리기 위한 선물’이다. 이 책의 게송은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깨움으로써 온전히 살아 있기 위하여 부르는 노래이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창문을 열 때, 전화가 왔을 때, 컴퓨터를 켤 때, 설거지를 할 때 이 책에 담긴 짧은 게송을 노래하듯 읊으면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이 가슴 깊숙이 전해지며 마음이 평온해진다. 행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하려 말고 지금 당장 행복해져라. 지금 이 순간을 살고, 느끼고,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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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기면 행복한 변화가 시작된다

2천5백여 년 전, 부처님은 도탄에 빠진 인간들에게 평화롭고 행복한 삶의 길잡이가 되어줄 가르침을 전했다. 틱낫한이 전하는 마음챙김 수련법은 평안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부처의 메시지를 현대화한 것이다. 부처님이 살았던 시대보다 더 큰 문제들을 안고 있는 현대사회와 공허함에 빠진 현대인들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영적 스승 틱낫한.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혹은 모른 척하고 살아왔던 다섯 가지 계율에 대해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틱낫한의 가르침 속에는 인간 사회와 인류를 향한 무한한 사랑이 녹아 있다.

정념 수행에 따르면 각종 현실의 문제를 타파하는 길은 ‘밖’에 있지 않다. 우리는 마음속으로 걸어가 ‘실천’해야 한다. 그곳에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랑이 충만한 곳으로 이끌어줄 길이 있다. 이 책은 그 길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틱낫한의 손길이며 온화한 그의 미소다. 그는 말한다. 마음속으로 걸어가 스스로의 평안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의 평화를 불러오라고. 행복은 마음에서 온다는 어쩌면 지극히 단순한 이치를 세상 사람들은 망각하고 산다. 자신의 주인공인 마음을 잊고 사는 까닭이다. 정념수행, 즉 마음 챙김의 수행방법을 틱낫한 스님 특유의 아름답고 간결하며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책 『마음속으로 걸어가 행복하라』에 대해 세계적 명사들의 내놓은 찬사는 차라리 눈부시다. 명사들의 찬사로 이 책에 대한 가치를 대신한다.

틱낫한의 《마음속으로 걸어가 행복하라》는 아름답고, 지혜롭고, 섬세한 책이다. 이 책은 인류의 여러 전통에서 깨달음을 얻으려는 사람들이나 불교 신자들에게 모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라이브러리 저널Library Journal>

《마음속으로 걸어가 행복하라》는 마음의 힘과 평화를 키우고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한 실천적인 지침서이다. 인간 만상에 대한 큰 가르침을 전하는 틱낫한의 목소리는 늘 그렇듯 영혼을 울리는 힘이 있으며, 그가 전하는 다섯 가지 영적인 수행들은 대단히 매력적인 동시에 신비하다. -잭 캔필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저자.

우리들의 흔들리는 정신과 망각의 마음을 다스려주는 불교의 선약이 틱낫한에 의해 정념수행으로 화했다. 어지러운 마음과, 그만큼 혼란스러운 사회를 선의 영역으로 불러들이는 다섯 가지 수행을 실천하며 마음에 평화를, 행복을 찾기를 기원한다. -조앤 핼리팩스, 종교 학자.

*저자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은?

베트남의 선승이자 시인이며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은 오늘날 전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는다. 그가 세운 베트남 사회봉사 청년학교의 학생들은 폭격으로 파괴된 마을을 복구하고 수만 명의 피난민을 재정착시켰다. 또 반 한 불교대학, 라 보이 출판, 티엡 히엔 접현종 종단을 창립했으며, 1966년 화해연대의 초청으로 미국과 유럽을 방문하여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베트남인의 소망을 전달했다. 해외 순회강연 후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된 틱낫한은 프랑스로 망명했고, 파리평화회의에서 베트남 불교도 평화대표단 단장으로 활약했다. 현재 프랑스에 있는 선원이자 명상 센터인 플럼 빌리지에서 수행과 저술을 계속하며 세계 각국의 난민들을 돕고 있다. 집필한 책으로 《마음을 비워 평온하라》,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화》,《기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