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삶의 동력인가, 괴로움의 뿌리인가.”

이브가 사과를 따먹은 것도, 시지프스가 신들을 속인 것도, 판도라가 상자를 연 것도 모두 욕망 때문이었다. 서양의 신화들은 한결같이 욕망이 인간의 괴로움을 가져온 원흉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욕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는 불교의 근본교리에 대한 아주 근원적인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주제를 다루는 학술대회가 밝은사람들의 주최로 6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발표에는 한국의 기라성같은 불교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미리부터 불교학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국대 김종욱 교수가 총론을 맡았으며, 서울불교대학원대 정준영 교수가 초기불교 파트를, 이화여대 한자경 교수가 유식불교 파트를, 창원전문대 이덕진 교수가 선불교 파트를, 서울대 박찬국 교수가 서양철학 파트를, 서울대 권석만 교수가 심리학 파트를, 서울대 우희종 교수가 생물학 파트를 발표한다.

이날 발표자들의 논문은 5월말 도서출판 운주사에서 ‘욕망, 삶의 동력인가? 괴로움의 뿌리인가?’라는 제목으로 미리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