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화를 가진 중국정부와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특사는 제2차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달라이 라마의 특사와 중국 관리들이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 측과 중국 당국 간 두 번째 협상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열릴지에 관해서 통신은 언급하지 않았다.

양측의 비공개 대화는 4일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이뤄졌다. 중국 대표로 주웨이췬(朱維群) 당통일전선부 부부장과 쓰다(斯塔) 부부장이, 달라이 라마 특사로 로디 기알첸 기아리와 켈상 키알첸이 나섰다.

중국측은 회담에서 3월14일 라사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가 티베트인뿐 아니라 중국 인민들의 이익을 해쳤을 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며 중국 당국은 사회 안정과 국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이번 사태를 법에 입각해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측 대표는 또 달라이 라마가 폭력 시위를 선동하고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코트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측은 중국에서 분리 독립하는 활동을 그만둘 것으로 다짐하며, 대신 중국 감옥에 수감된 티베트인의 석방을 촉구했다. 또 달라이 라마측은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는 중국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양측의 만남을 계기로 중국측이 대화 계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따라 8차 협상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