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스님)은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는 5월 10일(토) 오후 2시 잠실 불광사 교육원에서 봉축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중국불교의 전법정신과 전법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찬회에서는 중국불교의 전법정신과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다섯 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불광연구원은 그동안 전법학을 정립하기 위해 각 시대별 전법론을 분석하는 학술연찬회를 개최해 왔다. 지금까지 인도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전법사와 전법론을 살펴보았으며, 올해는 중국불교의 전법정신과 전법론을 조명한다.

최은영 금강대 HK교수가 ‘역경과 찬술을 통한 전법’을 발표한다. 최 교수는 중국불교가 인도와 서역으로부터 들어오는 다양한 경론을 1천년에 걸쳐 번역했고, 수많은 논소가 찬술했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전법정신과 방법이 어떻게 담겨져 왔는가를 살핀다.

석길암 금강대 HK 교수는 ‘변문(騈文)을 통한 대중전법’을 주제로 발표한다. 변문은 운율과 아름다운 문체를 위해 4자 또는 6자로 대구를 이루는 문체로, 당(唐)나라 이후 불교의 영향을 받아 성립된 민간문학이다. 변문은 속강승(俗講僧)이 대중전법을 위해 극락도나 지옥도를 걸어놓고 설명하거나, 경전의 이야기를 구어체로 풀어서 설법하던 전통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대중전법이라는 방법론적 측면에서 오늘날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리라 평가다.

이병욱 고려대 강사는 ‘종파불교의 전법정신과 전법론’을 발제한다. 중국불교에는 팔종(八宗)으로 대변되는 다양한 불교 종파가 등장했다. 전법의 관점에서 종파불교를 고찰해 보는 주제다.

김성순 금강대 HK연구교수는 ‘수행결사를 통한 전법’을 주제로 발표한다. 백련결사를 비롯해 중국불교에서 나타난 다양한 수행결사를 통해 전법의 측면을 고찰하는 주제이다.

마지막으로 이기운 동국대 불문연 교수는 ‘위의경과 전법’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다. 부모은중경과 같이 효사상이 강조되는 중국에서는 그 환경이 요구하는 다양한 종류의 위의경들이 등장하는데, 위의경의 찬술을 전법의 측면에서 고찰하는 주제다.

토론자로는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차차석 동방불교대 교수, 김진무 전 동국대 불문연 교수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