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가 제정하고 백담사 만해마을이 주관하는 제12회 만해대상 평화부문 수상자로 인도의 불교 인권운동가인 로카미트라(본명 제레미 구디) 법사가 선정됐다.

만해대상심사위원회(위원장 양승태 대법관)는 이와 함께 학술부문에서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인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를, 문학부문에서는 문학평론가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를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포교부문에는 불교철학자인 로버트 버스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와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이 공동 수상자로 결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로카미트라 법사는 현재 인도에서 자선단체 잠부드비파회의 회장으로 있으면서 불가촉 천민의 인권의식을 깨우기 위한 교육활동, 신분해방을 위한 불교개종운동, 개종한 불가촉 천민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해 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이어 김태길 교수는 학문적인 업적이 뛰어날 뿐 아니라 이를 현실과 접목시켜 사회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실천적 운동을 전개했다는 점을, 이어령 교수는 한국 문학의 발전은 물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새롭게 하는 데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수상자 선정 이유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학 전공자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아시아학회 학회장으로 선출된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세계에 한국 불교를 소개하고 한국 불교 재평가의 계기를 만든 점이, 혜자 스님은 교육, 문화 분야 등에서의 활발한 활동과 업적이 수상 이유로 꼽혔다.

상금은 각 3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8월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이학종 대표기자 urubell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