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선원 송담 스님의 탈종선언에 전국선원수좌회가 조계종과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전국선원수좌회는 9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7일 오전 수좌회 의장단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장을 면담한다고 밝혔다.

수좌회는 부의장 선법 스님 명의로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하안거 말미 음력 7월 12일(양력 8월 7일) 봉암사에서 전국선원수좌대표자회의를 개최하여 선학원과 법인관리법에 관련된 문제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그동안 대책위원회에서 법인관리법을 강행하려는 총무원 측과 그에 반대하는 선학원 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양측의 주장을 중재하려는 일련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는 가운데 수좌회 증명이신 용화사 선원장 송담큰스님께서 법인관리법과 관련하여 탈종공고를 하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고, 아울러 초심호계위원회에서는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에 대해 멸빈을 결정했다”며 “법인관리법 시행으로 인하여 조계종의 분열과 탈종공고가 이어지고 있는 중차대한 사태”라고 진단했다.

내일 열리는 수좌회 긴급회의에는 수좌회 대표 원각, 정찬 스님을 비롯해 수좌회 원로인 무여, 혜국 스님과 수좌복지회 이사장 의정 스님, 수좌회 의장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좌회는 총무원장 면담에 이어 송담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서울 평창동 원각사(주지 보관 스님)를 예방할 계획이지만, 면담 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의중이 확인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