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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 현응스님, 동국대에 또 1억 기부

모지현기자 | momojh89@gmail.com | 2014-09-03 (수) 17:43

지난해 종립학교 동국대학교의 인재불사를 위해 6억 원을 기부한 ‘누더기 스님’ 현응 스님(부산 영일암 주지)가 9월 3일 동국대학교에 1억 원을 또 기부했다.

동국대는 “지난 8월 26일 동국대 발전기금 입금내역을 확인하던 중 지난 2013년 5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6억을 기부한 현응 스님 명의로 또 다시 1억 원이 입금된 것은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응 스님은 동국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소유를 두지 않고 청빈한 삶을 사는 것이 출가 수행자의 당연한 본분이다.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재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재불사를 위해 보시하겠다는 생각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응 스님은 사찰이 소재한 기장군에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 40대 중반에 출가할 때 마련한 30년 된 승복을 아직도 기워 입으며 지내 ‘누더기 스님’이라고 불린다.

청빈한 삶을 살아온 현응 스님은 2007년 사찰이 소유했던 토지가 수용되면서 받았던 보상금 중 1억 원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운영해온 사찰의 모든 재산 6억 원을 인재불사를 위해 동국대에 기부했으며, 이후에도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매학기 동국대에 전달해오고 있다.

계속된 스님의 자비행에 감동한 신도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보시금을 시주했지만, 스님은 이마저도 인재양성을 위해 회향했다. 스님은 “신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이 훌륭한 인재를 키워내는데 사용된다면 그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는 이번에 전달받은 기부금을 동국대학교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스님은 기부금의 용도에 대해 “학교가 가장 필요한 곳에 알아서 써 달라”고 당부하며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이 종립학교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는 교육 불사라고 들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동국대는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기금 모금을 위해 오는 10월 8일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불사 선포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대대적인 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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