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현기자
momojh89@gmail.com 2014-08-14 (목) 16:59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8월 14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제3기 위원 1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화쟁위원장은 1, 2기에 이어 도법 스님이 맡는다.
자승 스님은 이날 3기 화쟁위원들에게 사회 곳곳의 갈등 현장에서 서로를 이롭게 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화쟁위원회는 그동안 사회 갈등의 현장에서 갈등을 아우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1, 2기의 경험을 기반으로 3기 역시 사회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갈등의 현장에서 싸움은 말리고 서로 이롭게 하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1, 2기 화쟁위원장을 역임하고 이번에도 화쟁위원으로 위촉된 도법 스님은 “가시적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지만 화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두 가지 예로 전교조 법외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취했을 때 화쟁적인 움직임이 일어나 온건하게 풀어보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현상이 일어났고,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에 출범한 새로운 대한민국 운동본부 사회통합위원회 초대위원장을 월주 스님이 맡아 화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도법 스님은 이어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사회통합을 위해 화쟁적 모색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는 면에서 총무원장 스님과 우리 화쟁위원들이 화쟁활동에 대한 더 큰 발심과 원력을 갖고 가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3기 화쟁위원회는 도법 스님(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지홍 스님(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법안스님(불교사회연구소장), 흥선 스님(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정문 스님(총무원 사회부장), 덕산 스님(결사총괄부장), 초우 스님(전국비구니회 사회부장), 김종빈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전 검찰총장, 전 봉은사 신도회장), 성태용 건국대 교수, 진정순 불교스카우트연맹 부연맹장, 김학규 전 용인시장, 이병길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조형일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 이창곤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장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화쟁위원장은 도법 스님이 연임했고 부위원장은 지홍 스님과 김종빈 변호사, 총무위원은 덕산 스님이다. 임기는 2014년 7월 26일부터 2016년 7월 25일까지 2년간이다.
제3기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이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임명장을 받고 있다.크게보기
이날 위촉식에는 지홍 스님과 흥선 스님을 제외한 13명의 화쟁위원이 위촉장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