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책모임 삼화도량(회장 영담 스님)이 지난 8월 13일 조계종총무원장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을 재판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2부에 그간 밝혀진 비리 사실과 불거진 비리 의혹들만으로도 자승 스님은 조계종총무원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접수했다.

삼화도량이 탄원서에 적시한 자승스님의 개인 비리 혐의는 △33대, 34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장주, 종상스님과 밀약을 한 혐의 △상습도박 및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혐의 △적광스님의 감금 및 집단폭행을 교사한 혐의 △승적을 위‧변조한 혐의 △신밧드 룸살롱에서 성 매수를 한 혐의 등이다.

삼화도량은 탄원서를 통해 “대한불교조계종은 1700여 년이라는 장구한 역사 동안 불조혜명을 밝혀오면서 민족문화 창달에 이바지해온 대표적인 불교종단”이라며 “하지만 자승스님 개인의 비리 의혹들로 말미암아 조계종의 대사회적 역할이 구현되지 못함은 물론이고 조계종의 명예가 심대하게 실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탄원서를 내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삼화도량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주스님과의 밀약 여부는 교단자정센터가 밀약서 친필 확인결과 자승스님의 필적인 것으로 확인됐고, 상습도박 혐의는 서울중앙지법 제14민사부는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시함으로써 사실성에 힘을 실어줬다”며 “나머지 의혹들도 장주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의 폭로로 사실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