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이 여러 불자들과 지인 스님께 써준 것으로 알려진 ‘불기자심’(不欺自心·116X33㎝)이 경매에 나온 것을 대해 백련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이 진품이 아니라고 밝혀 진위논란이 일고 있다. 이 네 글자는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이 오는 8월 12일 오후 5시 아이옥션 본사 전시장에서 여는 제17회 ‘장터’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었다. 아이옥션 측은 종이에 먹으로 쓴 글씨로 추정가는 4,000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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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나온 성철스님 글씨(왼쪽)과 백련문화재단에서 진품이라며 제시한 글씨(오른쪽)


백련문화재단은 성철스님 글씨가 경매시장에 나온다는 보도에 대해 5일,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아이옥션 경매에 나온 불기자심은 진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아이옥션측에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언론사에 ‘불기자심’ 진품 사진을 배포하면서 경매에 나온 글씨가 진품이 아님을 주장한 백련문화재단측은 “공 대표는 경매를 취소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옥션 측은 ‘불기자심’의 경매 출품 여부는 진위를 가린 후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