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의 서예가 이윤용의 두 번째 개인전이 6월 6일부터 18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두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아라아트센터에서는 서예 작품을, 물파스페이스에서는 서체추상을 전시한다.

서예가이면서 독실한 불자인 이윤용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27.5m에 이르는 <묘법연화경> 사경을 비롯한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체추상이란 서예 글씨로 추상화와 같은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윤용 작가는 <묘법연화경> 사경에만 5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고, 전체 작품을 제작하기까지는 10년이 걸렸다. 또한 첫 번째 전시회에 전시한 금니사경과 달리 이번에는 전 작품을 묵 사경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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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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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권제삼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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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추상 般若(반야) 7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추천사를 통해 “사경은 가장 정성스럽게 형상화해야 하는 서도의 백미이자 불전에 올리는 최상의 공양”이라면서 “50여년 세월을 오롯이 서도의 길을 걸어온 이윤용 작가의 사경 앞에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배례하게 된다”고 극찬했다.

이윤용 작가는 “사경은 보관용이 많아 일반인들에게는 잘 소개되지 않았는데, 변상도를 그리면서 느낀 환희심을 전시회를 통해 일반 대중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한자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도 이미지로 서예를 받아들일 수 있는 서체추상이라는 새로운 일탈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짬을 내 자리를 빛내주고 부족한 점을 경책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