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인들에게 불교가 단순 종교가 아니듯 불교신문과의 10년은 생활과 종교의 경계 없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다. 지난 2002년 4월 28일 입사 후 수만 컷 찍은 사진들을 옛 일기장을 꺼내듯 기억을 더듬어 본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더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루하루 새삼 잊혔던 기억들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일 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한 교계 유일의 기자가 바로 제주불교신문 이병철 기자(제주불교신문 편집국 차장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취재현장에서 만나면 빙그레 미소만 짓는 사람. 그런 사람이 이런 신통방통한 제주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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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복수초

이병철 제주불교신문 편집국 차장이 지난 10년간의 교계 기자 생활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제주불교 10년, 그 안에서 我를 보다’를 주제로 사진전이 바로 그것.

사진전에서는 1932년 불탑사의 부처님오신날을 비롯해 1955년 원로불자 조명철 씨가 사진 속의 주인공이었던 신관음사(현 도남 보현사) 낙성식 사진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1970년 태고종 창종 후 1976년 처음 양 종단이 함께한 의미 깊은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장면,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의 100일간의 장엄등 만들기 기도현장 등 4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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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사 템플스테이 모습.

이밖에도 제주불교의 산증인이라 불리는 연종 스님(일붕선교종 종정)을 비롯해 종호 스님(제석사 주지), 효덕 스님(관음정사 주지) 등 세수 80을 넘기신 스님들의 얼굴에서 제주불교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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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선원 동자승 모습.

불교기자로서의 매력이 뭐냐는 질문에 “스님과의 차 한잔”이라고 대답하는 이병철 기자. 일반 기자들처럼 부둥켜안으며 싸우는 취재경쟁 없이 감로법에 마음까지 호강 할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그 역시 기자로서 많은 고통과 인내를 감내했어야 했을 것이다.

제주불교의 산증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 기자의 사진들은 제주시 연북로에 소재한 연 갤러리에서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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