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과 3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비구와 비구니 스님들에 대한 법계 품서식이 11월 22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고산 스님)는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직지사에서 실시한 승가고시 결과에 따라 2급 합격자 85명에 비구 대덕과 비구니 혜덕의 법계를, 3급 합격자 509명에 비구 중덕과 비구니 정덕의 법계를 수여했다.

이날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은 “불교 중흥과 종단 발전을 위해 용맹정진해 시방세계가 부처님의 세계로 장엄되기를 발원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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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대덕, 혜덕 스님들이 법계에 맞는 가사를 받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제 스님들께서는 종단의 중심이자 변화의 핵심”이라며 “한국불교를 새롭게 변화시킬 원동력으로 수행과 정진, 그리고 전법교화의 중심이 되어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시길 바란다”고 치사했다.

조계종정 진제 스님도 법어를 내려 “산승의 뜻과 원력을 같이하여 간화선풍(看話禪風)을 널리 진작할 발심제자(發心弟子)가 많지 않음이니, 금일 품수납자들이여 각자의 수행과 직분에 따라 조계종풍(曹溪宗風)인 간화선풍을 널리 진작하는데 혼신을 다하여 불조(佛祖)의 은혜에 보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법계 품수에 따라 대덕·혜덕(승랍 20년 이상) 스님들은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교구본사 주지, 호계위원, 법규위원 등 종단의 주요 소임을 맡을 수 있고, 중덕․정덕 법계(승랍 10년 이상) 스님들은 말사 주지나 총무원 및 교구본사 국장 소임을 맡고 상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