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제학술포럼을 준비한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께서는 ‘백일법문에서 경전과 논서를 읽는 것은 금강산에 대한 여행안내서를 읽는 것에 불과하고 자리에 앉아 끊임없이 참선하는 것이야말로 금강산을 직접 오르는 것’이라 말씀하셨다”며 “최근의 흐름처럼 과연 위빠사나가 부처님의 명상이며 불교 고유의 수행법인지, 현재 간화선의 위상과 위치는 어떻게 되는지 여러 나라의 학자들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1월 29일 오전 9시에 시작하는 국제학술포럼은 피터 스킬링(프랑스 극동학원)의 ‘불교의 명상 누가 독점하려 하는가?’와 로버트 버스웰(미국 UCLA)의 ‘간화선과 동아시아불교, 동아시아의 독특한 명상법의 기원과 수행’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제1부에서는 고대 인도를 조명하는 ▲요하네스 브롱코스트(스위스 로잔대학)의 ‘초기불교명상’ ▲알렉스 위니(태국 DKF)의 ‘브라만전통과 불교의 명상’ ▲정덕 스님(중앙승가대)의 ‘디비아바다나에 나타난 인도불교의 명상’ 등이 발표된다.

제2부에서는 ▲케이트 크로스비(영국 런던대학)의 ‘테라와다 불교와 명상’ ▲아티드 세라바닉쿨(태국 출라롱콘 대학)의 ‘탁신왕은 미쳤는가 위대한 보살인가-탁신왕의 전설에 나타난 명상의 중요성’ 등의 발표를 통해 동남아시아 명상을 살펴본다.

제3부 동아시아 및 티벳 명상에 대한 발표는 30일 오전 10시부터 펼쳐진다. 이 시간에는 ▲제레온 코프(미국 루터 대학)의 ‘황소와 어떻게 해야 할까? 황소를 인도하는 수행에 관한 주석’ ▲혜원 스님(동국대학교)의 ‘당송대 선(禪)의 개오에 관한 인식 변화’ ▲아힘 바이어(동국대학교)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티벳불교 명상전통에 나타난 돈오적 요소’ 등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4부는 한국의 명상을 짚어보는 시간이다. 제4부는 ▲찰스 뮬러(일본 동경대학)의 ‘사견에 관한 선(禪)의 관점, 과연 우리는 그릇된 견해를 제거할 수 있을까!’ ▲윤원철(서울대학교)의 ‘한국불교명상과 돈오돈수’ ▲서명원(서강대학교)의 ‘성철 스님의 상’ 등의 발표가 준비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