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원장 김애주)이 ‘불교여성광장’ 건립의 첫걸음을 뗐다. 조계사 인근에 각각 90명과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교육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불교여성개발원은 11월 27일 오후 4시 30분, 조계사 부근 조계사불교대학 옆에 마련된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에서 개관식을 거행한다. 개관식에서는 길상풀물패의 풍물놀이와 현판식, 테이프 커팅식, 특별전시 등이 열릴 예정이다.

김애주 불교여성개발원장은 “전용교육공간이 생긴 만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자체 공간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교육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법회와 참선수행 등을 실시함으로써 명실공히 여성 불자들의 광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부했다. 김 원장은 또 “여성 불자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발원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교여성개발원 부원장인 남상민 한국예절문화원 원장은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교육관 개관기념 특별전 ‘자수팔상전(刺繡八相殿)’을 준비했다. 남 부원장의 자수팔상전은 91폭의 자수에 석가세존의 전생 인연에서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생애를 한땀한땀 담아낸 자수예술작품전이다.

남 부원장은 “자수팔상전은 30년 전 구산 스님의 권유로 시작한 작품”이라며 “일반 자수 작품과 다르게 역사적, 논리적 배경이 틀림이 없어야 해 철저한 자료조사 끝에 완성한 일생의 역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서양과 동양의 자수수법을 모두 사용했으며, 이 작품을 만들며 불법에 더욱 깊이 닿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교육관 개관에 앞선 같은 날 오후 3시 ‘불교여성개발원 창립12주년 기념식 및 원장 이취임식’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실시한다. 불교여성개발원 후임 원장은 현재 부원장인 정경연 교수(홍익대학교)이다.